(1) 영화치료의 정의 : 영화치료의 선구자인 비르키트 볼츠(Birgit Wolz)는 영화치료(ClinemaTherapy)란 개인의 치유와 변화를 위해 영화를 의식적으로 관람하고, 치료적이거나 의식을 높이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영화치료는 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영화를 활용하는 것으로, 영화 텍스트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 내면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통찰, 인지적 사고, 행동의 변화 등을 알아차리고 깨우치는 적극적 의미의 과정이다. 1895년 최초의 영화가 상영이 된 지 거의 100년이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영화치료(ClinemaTherapy)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 시기부터 우리는 영화를 보려고 굳이 극장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비디오를 대여해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 후 기술의 발달과 급격한 변화로 이동하면서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어느 장소에서든 볼 수 있는 시대로 변화되어 왔다. (2) 영화치료의 역사 : 영화치료는 90년대 초반 미국의 사회복지, 간호, 임상 심리 전문가들이 집단 상담이나 부부 상담 등에 영화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부터 태동하였다. 내담자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영화치료(movie therapy; cinema therapy; film therapy)'의 선구자인 미국 노스리지 의료센터(Northridge Hospital Medical Center)의 월터 제이콥스(Walter E. Jacobson)는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1977년 위스콘신 의대(University of Wisconsin)를 졸업하였다. 월터 제이콥스는 영화치료를 통해 내담자들이 영화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였다고 하였다. 그는 상담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영화를 추천해 주고, 내담자는 영화를 본 뒤 영화 속의 인상적인 장면이나 메시지 등에 대해 간단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토론한다. 자신의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내담자들이 영화 속의 인물과 동일시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임상 사례에 따르면, 부정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고민해 온 내담자에게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국의 역습 보여주었다. 영화의 '요다' 캐릭터가 "사람들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적극적 사고를 기르도록 고무하여 내담자에게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대니 웨딩(Danny Wedding)은 하와이대학교(University of Hawaii)와 미시시피 의료 센터(University of Mississippi Medical Center)에서 임상 심리사로 지냈으며 이후에는 미주리주 정신 건강 단체에 봉사하는 대학 연구 및 정책 센터인 MIMH(Missouri Institute of Mental Health)소장으로 미주리대학교 의과대학(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 School of Medicine)에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안은 홍콩, 도쿄 및 멕시코시티에서 연수 프로그램을 담당한 알리안트 국제대학교(Alliant International University)의 캘리포니아 전문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심리치료, 정신 치료 사례연구, 행동 및 의학 치료, 신경 과학 연구, 뇌 손상 검사, 영화 및 정신 착란 등 10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편집하였다. 다양한 나라에서 시작된 초기 영화치료는 영화 속 주제를 현실에 대한 은유적 상황으로 보고 실존적, 정신분석적, 인본주의적 접근의 상담에 응용되었다. 비디오 기기의 보급이 보편화된 90년대 후반부터 영화치료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다른 예술치료를 대치하거나 보완하는 새로운 예술치료 방법의 하나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영화를 통해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기쁨, 우울, 슬픔, 분노 등과 같은 기분을 상기시키거나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처방전 서적이 출판되었다. 영화치료는 의학,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보완 요법의 한 형태이며, 또한 자조의 한 형태로 사용되어 왔으며 이 치료법은 개리 솔로몬(Gary Solomon) 박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대중화되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과의 스튜어트 피쇼프(Stuart P. Fischoff) 명예교수도 영화치료의 지지자 중의 한 사람이다. 영화가 20세기 후반의 문학이나 다름없는 자리를 차지하면서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영화의 시각적, 청각적인 감각에 더 노출되는, 듣고 본 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영화란 영혼에 놓는 주사와 같아서 내담자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얘기하지 못하는 주제까지 포괄한다."며 영화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하였다. LA의 많은 치료사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어려운 고난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하여 영화를 권장하고 있다. 영국의 영화치료전문가로서 '영화치료사(The Movie Therapist)'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버니 우더(Bernie Wooder)는, 영화란 제3자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무의식적으로 억눌린 느낌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으므로 영화치료는 매우 이상적인 치료법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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