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프랑스에서 뤼미에르(Lumiere) 형제가 움직이는 사진'이라며 세계 최초로 '영화'를 상영했다. 이 두 형제는 오귀스트 마리 루이 니콜라 뤼미에르(Auguste Marie Louis Nicholas Lumiere, 1862-1954), 루이 장 뤼미에르(Louis Jean Lumiere, 1864-1948)이다. 기계 제작자인 동시에 제작·흥행·배급 등 현재의 영화제작 보급 형태의 선구적 역할을 한 영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인 샤를 앙투안 뤼미에르(1840-1911)는 화가였다가 사진가로 전업하게 된다. 사실 형제는 영화감독이 아니었다. 시네마토그래프를 발명하여 처음으로 영화를 찍었는데, 뤼미에르 형제가 최초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진술에 대한 영향을 자연스럽게 받으며 지내왔고 영화는 '사진술의 발달' 이후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샤를 뤼미에르는 두 형제가 태어나기 전인 1860년부터 이미 사진회사를 시작했고, 그 후에 형은 경영자로, 동생은 기술자로 일을 하게 된다. 이 두 형제는 예술적인 감수성과 호기심이 많았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서 과학 과목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형인 오귀스트 뤼미에르는 생화학과 의학 분야, 동생인 루이 뤼미에르는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에서 루이는 기술자로, 오귀스트 뤼미에르는 경영자로 일했다. 뤼미에르 형제는 카메라 안에서 필름을 감는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1895년 초에 카메라, 인화 기계, 영사기 역할을 가능케 하는 작은 기계 '시네마토그래프'의 특허를 냈다.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 카페의 지하에서 최초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1프랑의 입장료를 낸 수십 명의 사람이 모였다. 조명이 꺼지고 전방의 하얀 막에 흑백 영상이 비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경악하였다. 현실에서 봤던 기차가 사진 속으로 들어와서 움직이는 기상천외한 장면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진짜 기차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줄 알고 밖으로 도망치기도 했다. 공장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나, 기차역에 도착하는 기차 등을 찍은 최초의 영화는 주인공도, 줄거리도 없는 밋밋한 영상이었지만 그 당시 사람들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움직임이 있는 이미지를 처음 본데다, 재상영을 통해 삶의 모습이 다시 한번 반복될 수 있고, 이 기록이 반영구적이라는 사실에 죽음이라는 불멸의 적을 이긴 것 같은 감흥을 주었다. 뤼미에르 형제는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영화사인 고몽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보여 준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는 다음 해인 1896년에 베를린,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상영되었다. 영화치료의 장점 (1) 다양한 대상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라 일컫는다. 영화 자체가 대중을 전제하고 만들어지는 예술이며, 문자가 아닌 영상이라는 범문화적 형태의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활용된다. 영화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단 몇 분에서 대략 2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한 편을 감상할 수도 있다. 비자발적인 아동이나 청소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들이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2) 교육, 상담, 치료, 연수 과정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탁월하다. 책과 영화는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고, 재구성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과정을 갖고 있지만 특히, 영화는 간접적 경험을 통해 자기 생각을 탐색하고 이해함으로써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기에 교육, 상담, 치료, 연수 과정 등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3) 예술 매체 중에서 가장 편집성이 강하다. 영화에서 말하는 핍진성(verisimilitude: 정말(진실) 같음. 정말 같은 이야기)은 그 어떤 예술 매체보다 강한 매체이다. 영화의 이런 사실적인 속성은 영화 속 텍스트를 더욱 현실과 가깝게 느끼게 해주어 내담자의 지각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 (4) 영화 자체가 보조 치료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영화치료에서 치료적 속성 중 하나는 영화 속 등장인물이다. 주인공이나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은 보조 치료자이거나 훌륭한 모델이 된다. 영화 속 등장인물이 긍정적인 인물이나 부정적인 인물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역경을 이겨내는 주인공을 자신과 비교하면서 '나만 힘든 삶이 아니구나.' 공감을 하고, 영화 속의 등장하는 인물의 문제해결 방식을 보면서 얻게 되는 안도감이 있다. 그 과정에서 희망과 용기, 심리적 위로를 얻기도 한다. (5) 정서적 통찰을 얻는다. 영화는 감상하는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정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상담에서 언어를 통해 정서를 다룰 수도 있지만 비언어적인 매체의 속성으로 억압된 정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정서가 촉진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나타나는 정서를 극대화할 수 있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정서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 (6) 공통의 경험을 가진다. 내담자가 여러 번 반복해서 봤거나, 한 번도 안 본 영화일지라도, 상담자와 내담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상담하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지금-여기(here&now)'에서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보다 쉽게 라포가 생기게 된다. 나아가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상담 목표와 내담자의 주 호소 문제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교육이나 집단상담 시 영화를 함께 보는 공통의 경험은 영화 한 편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름을 서로 파악할 수 있고, 등장인물에 동일시되는 인물이 다름도 서로 느낄 수 있고 그 과정 안에서 대인관계의 패턴도 이해할 수 있다. (7) 새로운 힘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영화는 인간 경험의 깊이를 밝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영화를 보는 것은 다른 어떤 스토리텔링의 매개체보다도 마술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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