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치료 이야기

미술치료의 특성 및 장점

by 힐링언니 2024. 10. 19.
반응형

미술치료의 특성을 살펴보자. (1) 심상 :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심상은 우리가 언어로 인식하기 전에 우리의 경험을 이해하게 해 준다. 심리치료에서는 무의식 세계와 개인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깊은 심리 상태에서 나온 메시지이기 때문에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심상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미술 표현이다. (2) 승화 : 개인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분노, 적대감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승화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미술의 특성이 심리치료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미술치료에서의 승화는 정신분석 이론의 영향을 받았는데, 인간은 자신의 감정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본능적 욕구에 절대적으로 추종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항상 인간의 생존은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평가와 적응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구는 인간의 주요한 에너지원이며 본능적 욕구의 만족은 인간의 근본적인 쾌락의 원천이다. 또한 승화는 창조적인 미술 활동을 통해 심리적 성장을 가져올 때 일어난다. 승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치료사는 내담자의 흥미가 집중되어 있는 대상의 변화, 지향하는 목표의 변화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활동의 몰입 정도가 변화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또 승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아를 고양시키는 활동을 해야 한다. (3) 창조성 : 미술 활동은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다. 인간의 내면에는 생존의 욕구와 삶의 의미를 창조하도록 되어 있다. 미술 활동과 심리치료의 핵심인 창조성은 삶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다. 미술치료에서는 표현의 매체가 예술이므로 창조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심상들을 표현할 수 있고, 내면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창조성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담자가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심리적(치료사가 제공하는 분위기), 물리적 환경(표현을 위한 공간, 시간, 매체 등)을 필요로 한다. 미술치료의 장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심상은 개인의 마음속에서 떠올리는 사상들에 대한 정신적 또는 내적인 표상을 의미하고, 개인이 특정 인물이나 대상 또는 현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을 말한다(교육심리학 용어사전, 2000). 사람들은 심상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과거 경험했던 기억을 재현하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상상하면서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다. 삶의 초기 경험은 심상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술치료에서는 꿈, 상상, 공상, 경험 등에 대하여 의미와 내용을 분석하고 무의식적인 것들을 표현하면서 의식화하는 작업이 심상으로 나타난다. (2)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한다. 어떠한 의사소통 방법보다 언어화시키는 작업에 숙달되어 있다. 반면,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아 내담자의 방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담자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그림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상하지 않았던 인식은 스스로를 통찰하게 되거나 성장으로 유도되기도 한다. (3)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구체화한다. 미술은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얻게 한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자료가 내담자로부터 생산된다. 미술의 이런 측면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저항적인 내담자들의 경우에는 내담자의 작품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내담자의 감정이나 사고 등이 그림이나 조소와 같은 하나의 사물로 구체화하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고 개인의 실존을 깨닫게 된다. 때론, 단 한 번의 활동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방어가 심한 경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4) 자료의 영속성이 있어 회상이 가능하다. 미술 작품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만든 작품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전에 만든 작품을 돌아보며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기도 한다. 즉 그림이나 조소를 통해 주관적인 기억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고 내담자의 작품 변화를 통해 치료 과정을 한 눈으로 이해할 수 있다. (5) 공간성을 지닌다. 언어는 시간적 순서대로 배열되는 1차원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대체로 한 가지씩 순서대로 나아간다. 예를 들면 우리 가족에 대해 소개할 때도 먼저 아버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두 분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형제들과 그들의 관계, 모든 가족 구성원과 나와의 관계를 말할 것이다. 반면, 미술에서는 공간 속에서 가족과의 연관성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미술의 공간성은 바로 이 경험을 복제한 것이다. 가깝고 먼 곳이나 결합과 분리, 유사점과 차이점, 감정, 특정한 속성, 가족의 생활환경 등을 표현하게 되므로 개인과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기 수월하다. (6) 창조성이 있으며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시킨다.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는 개인의 신체적 에너지가 다소 떨어져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미술 작업을 실행, 토론, 감상, 정리하는 과정 안에서 대체로 활기찬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이기보다는 창조적 에너지가 발산되기 때문이다. (7) 협응력과 소근육 운동 등 신체적 활동에 도움을 준다. 미술치료 활동을 하는 과정에는 시지각, 소근육, 눈 손 협응력 등 신체적 활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활치료나 발달장애 아동, 노인들의 치료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8) 누구나 할 수 있다. 미술치료는 나이, 능력, 장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예술에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 내면에 있는 창조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활동 자체만으로 만족감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도 촉감을 활용한 매체를 통해 미술 작업을 할 수 있다.

반응형

'예술치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 심리치료의 방법  (0) 2024.10.22
음악 심리치료의 정의  (0) 2024.10.20
음악치료에서의 정서  (0) 2024.10.16
연극치료의 투사기법과 역할기법  (0) 2024.10.15
연극치료의 정의와 역사  (0)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