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치료 이야기

사진치료에서의 사진

by 힐링언니 2024. 10. 24.
반응형

사진 치료의 정의] 사진 치료는 예술치료의 한 분야로 사진 기술이 발달하고 사진이 대중화되면서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심리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더글라스 스튜어드(Douglas Stewart, 1980)는 사진 치료란, "전문적인 심리치료사들이 내담자를 치료하는 데 사진 촬영이나 현상, 인화 등의 사진 창작 활동 등을 시행함으로써 심리적인 장애를 경감시키고 심리적 성장과 치료상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박소현, 2004, 재인용). 사진 치료의 개척자 중 대표적 인물인 데이비드 크라우스(David Krauss, 1983)는 "사진의 이미지와 사진의 창작 과정을 조직적으로 응용하여 내담자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사진 치료 센터의 설립자인 주디 와이저(Judy Weiser)는 그녀의 저서 「사진 치료의 기법들: 개인적인 스냅사진과 가족 앨범의 비밀 탐구(PhotoTehrapy: Exploring the secrets of Personal Snapshots and Family albums)」에서 사진 치료는 "개인 스냅 사진과 가족사진(감정, 기억, 생각, 정보)을 의사소통을 위한 촉매제이며 사람의 말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 도달할 때 하는 것이다."라고 치료적 도구로서의 사진을 정의하고 있다. "사진은 우리 마음의 발자국이고, 우리 삶의 거울이며, 우리 영혼의 반영이고, 적막한 한순간 우리 손안에 쥘 수 있는 응고된 기억이다. 사진은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기록할 뿐 아니라, 알든 모르든 간에 우리가 어디로 가려는지 그 방향에 대해 가르쳐 준다. 우리는 종종 사진과 말을 나누고, 사진 속에 담긴 인생의 비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 치료는 자신의 이미지가 들어가 있거나 자기 자신이 모은 사진이나 가족 앨범 등을 통해 자기 개방을 하고 자연스럽게 방어의 벽을 낮춤으로써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자기 직면을 하도록 돕는 치료 방식이다. 내담자가 의식적으로 말을 통제하거나 억압하는 것에서 벗어나 무의식적인 은유와 비언어적인 언어가 떠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감정은 담은 종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사진으로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호교류의 과정을 가지면서 의식적인 탐색을 할 수 있고, 그 과정 안에서 인식의 재통합을 가질 수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이미 치유는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나고, 타인과 소통하며 더 나아가서는 세상과 조우하는 순간순간이 사진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사진 치료에서의 사진] 사진은 예술인가? 몇몇 이론가들은 사진을 단지 기계적인 기록의 산물로만 본다. 사진은 의사소통의 도구라고 볼 수 있지만, "순수 예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진이 예술인지 의사소통 도구인지를 결정하려는 것은 이 두 분야에서 사진을 활용하는 일을 미루게 할 뿐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논쟁은 치료적 목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둘 다 동시에 공존할 수 있다. 예술 자체가 의사소통이고 모든 의사소통이 예술적 표현의 한 방식이기 때문에 사진이 예술인지 의사소통인지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듯하다. 모든 예술치료는 감각에 기초한 경험을 시각적-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쪽이 언어로 전달하는 것보다 소통을 훨씬 덜 방해하고 덜 왜곡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내담자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상징적 이미지에 단순히 반응하거나 대응할 때, 은유적 의사소통을 통해 내면 깊이 잠겨 있는 무의식적 의미가 투사될 뿐 아니라 예술치료가 무의식적 영역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크라우스(Krauss)는 비언어적인 개인적 상징이 아주 강력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존재감을 알리려는 무의식, 즉 우리 의식의 원천인 무의식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만든 예술작품이나 사진을 보거나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살펴보고 떠오르는 주제와 유형을 탐색할 때(합리화, 방어, 변명 그리고 다른 보호가 가능하게 하는) 교묘한 말에 휘말리지 않음으로써, 우리 자신의 무의식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진 치료 과정에서 내담자가 선택한 사진은 자발적으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러한 상징적 의사소통은 무의식으로부터 직접 나온 것이다. 때때로 이런 이미지에 드러난 다양한 수준의 은유적 의미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사진은 우연하게 발견되는 예술적 감흥과 상관없이 어떤 면에서는 자신에게서 나와 자기 자신으로 가는 사적 의사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을 볼 때 우리는 사진을 누군가가 카메라로 기록한 실제의 이미지로 본다. 그러므로 사진 치료는 다른 예술 매체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사진을 탐색하면서 만든 사람의 목적, 욕구 또는 욕망에 대한 추측이 가능하다. 사실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담자가 직접 찍지 않은 사진을 치료에 이용할 수도 있다. 크라우스(Krauss)는 개인적 스냅사진이 제공하는 사실적 기록(factual documentation)의 부가적 가치를 지적했다. "개인 사진과 가족사진의 활용은 다른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투사적이면서도 물리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풍부한 원천이 된다. 내담자가 치료 밖의 세계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말이 아닌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가족 구성원의 관계)에 대한 배경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을 사용하면 우리가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는 방식, 즉 좌우가 뒤바뀐 방식보다는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방식과 비슷한 접근'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옆모습 또는 뒷모습, 나아가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일원으로서 우리 자신을 볼 수 있다. 사진 치료에서 사진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표상이다. 사진 치료가 예술치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현실에 대한 관찰을 통해 모방이나 감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지각을 찾아내고, 지각 이면의 의미화와 과정을 알아보는 것, 그리고 그 인지과정이 어떻게 내담자의 사고방식과 현재 삶의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사물이나 사람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에 차이를 만들어 내는 차이점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즉, 사진 치료는 내담자와 상담자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이며 치료 그 자체가 예술이 되어야 한다.

반응형

'예술치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의 발명과 영화치료의 장점  (0) 2024.10.25
영화치료의 정의와 역사  (0) 2024.10.24
음악 심리치료의 방법  (0) 2024.10.22
음악 심리치료의 정의  (0) 2024.10.20
미술치료의 특성 및 장점  (0)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