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정보

인간 중심 치료 평가 예시

by 힐링언니 2024. 10. 18.
반응형

도널드 그린의 인간 중심 치료 평가. 치료 결과에서 주로 기대하는 것은 명백한 행동의 변화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성과는 아니다. 개인 현상학에서의 변화들, 즉 인생을 경험하는 자세와 내용에서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만큼, 아니 훨씬 더 중요하다. 심리 치료 전에는 인생이 단순하고 반복적일 수 있다. 성공적인 치료 후에는 더 많은 색채와 다양함을 가지고 더 완전하고 풍부하게 인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로저스의 인간 중심 치료를 올바르게 사용한 짐링과 만난 도널드에게서는 더욱 그러하다. 치료자로서 나는 긍정적인 행동 변화가 있을 때 기쁘다. 그러나 그가 더욱 긍정적인 태도로 세상을 경험하려 노력한다면 그 변화는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할 것이다. 심리 치료를 포함해서 인생의 많은 사건들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새로운 작업,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새로운 관계 등등. 그러나 심리 치료만큼 인생을 경험하는 법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인간이 인생을 더 완전하게 경험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기든지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심리 치료 이후 도널드에겐 명확한 행동 변화가 있었다. 도널드가 짐링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치료를 마칠 무렵, 대단히 사교적으로 되진 않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었다. 사회적 상호 작용이나 자기주장이 훨씬 쉬워졌고 심지어 여성들과도 사교적 관계를 갖기 시작한다. 표면상 도널드의 중요한 문제는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에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치료 과정중에 사라졌다. 직장에서도 점점 주장을 잘하게 되고 예전에 권위적 인물로 여겼던 사람들과도 좀 더 창조적으로 상호 작용하기 시작한다. 치료가 진행되어 가면서 그는 다양한 레저와 사교 활동에 참가하기 시작한다. 도널드에게서 인생을 경험하는 방법이 변화한다는 것은 그의 감정과 의미 간의 관계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담자 중심 치료 결과로써, 변화된 '경험의 차원'이다. 개인의 감정과 관련된 한 가지 차원은 감정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정서에 대한 인식 없이도 치료를 시작한다. 그들에게서 진보란 단순히 그들의 감정을 좀 더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치료의 초기에 도널드도 그의 인생에 대해서 감정을 거의 인식하지 않는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서 그는 치료 내에서뿐만 아니라 치료 밖에서 더 많은 감정을 가졌다고 보고한다. 그는 꿈과 그 꿈에 얽힌 자기감정들을 보고하였다.. 또 한 가지 차원은 내담자가 그에게 속해 있는 감정을 어느 정도로 인정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상한 이야기겠지만 사람들은 감정처럼 보이는 것을 표현하지만(가령, 화가 나면 그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 이런 감정을 인정하거나 인식하지도 못할 수 있다. 도널드가 치료를 시작했을 때 그는 과거의 감정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현재의 자기감정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이에 따른 정서가 없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비로소 약속했던 책을 받을 수 없었을 때 느낀 분노를 표현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차원은 감정의 표현과 관련된다. 치료가 시작될 때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감정과 문제만을 이야기한다. 학교 선택에 따른 실수, 부모님과의 관계 또는 아동기의 분노에 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지금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려 하지 않는다. 어떤 내담자들-특히 도널드의 경우-은 위험하다고 보는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피한다. 이런 경우는 도널드처럼 대개 심리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변화한다. 그의 변화는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한다거나, 에릭과의 관계, 자동차 재조립하는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 그리고 루스와의 데이트 등에서 명확히 나타났다. 내담자 중심 치료에 대해서 받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만약 당신이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 해결을 돕지도 않는다면 어떻게 내담자를 도울 수 있는가?" 칼 로저스의 중요한 가정은 이러하다. 유기체는 유기체를 현실화하고 유지하고 강화시키려는 근본적인 경향성과 욕구를 갖는다. 로저스는 이것이 모든 삶의 패턴에 적용된다고 보았다. 도널드는 어렸을 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배웠다. 또 그는 훌륭한 사람은 강한 반응이 아닌 부드러운 태도로 해결해 가는 것이라고 배웠을지도 모른다. 치료 초기에 그는 직장에 지각하는 일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자신을 설명했다. 짐링이 이 반응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도널드는 자신이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치료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계속 설명해 나가면서 부모님에게 영향을 받았던 가치관들이 사라지며 비로소 그는 자신의 반응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 중심 치료 효과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은 짐링의 공감적 이해법이다. 반응의 흐름은 우리 내부에서 계속 일어난다. 우리가 이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때, 주관적 반응이라는 측면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 문제는 생겨난다. 내담자 중심 치료는 내담자의 인식을 이해하며 그의 경험에 공감한다. 적절하게 반응함으로써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도널드의 경험과 반응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토론함으로써 짐링은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효과를 가진다. 치료 초기에 도널드는 자신의 반응들을 세상에 대한 자료로 언급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논리와 환경에 초점을 맞춘다. 짐링은 다른 치료자가 하듯이 도널드가 말하는 사실이나 문자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거나 반응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내담자의 내적 참조 체제, 즉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와 관련된 경험이나 반응에 초점을 맞춘다. 도널드에 대한 나의 반응이 어떤 점에서 짐링의 반응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도널드가 두 번째 면담 시작 부분에 말하려 했던 불확실에 대한 표현 반응에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짐링의 상투적인 "당신은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확신이 서질 않는군요."와 같은 반응보다는 "이 순간 당신이 염려하는 것이나 당신 마음에 있는 것을 말해 보세요."라고 말이다. 나의 목적은 내담자에게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순간 내담자에 대한 나의 인식과 이해·감상을 전달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고 변화의 성격과 질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태도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응형